도쿄에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하코네(箱根)는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 여행지다. 온천 료칸뿐만 아니라, 후지산 전망이 펼쳐지는 아시노코(芦ノ湖), 이색적인 지형을 볼 수 있는 오와쿠다니(大涌谷), 감각적인 미술관과 아름다운 정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나는 이번에 직접 하코네를 여행하며 당일치기로 충분한지, 어떤 코스를 따라가야 하는지, 프리패스를 활용하는 법, 추천할 만한 온천 료칸까지 모두 경험해 보았다. 이 글에서는 하코네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여행 루트, 교통편, 프리패스 활용법, 그리고 나만의 꿀팁까지 아낌없이 공유해 보겠다.
1. 하코네 필수 방문 명소 – 놓치면 후회하는 스폿 10곳
하코네에는 정말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하루 일정이라면 모든 곳을 다 가보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나는 여행 전부터 코스를 신중하게 계획했다. 실제로 가보니, ‘이곳은 필수로 가야 한다!’ 싶은 곳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강력 추천하는 10곳을 소개한다.
① 아시노코(芦ノ湖, 아시 호수) – 후지산이 보이는 하코네의 랜드마크
하코네에 왔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나는 하코네유모토역에서 등산철도를 타고 고라(強羅)까지 간 뒤, 케이블카와 로프웨이를 갈아타며 아시노코로 향했다. 날씨가 좋으면 호수 너머로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더 아름다웠다.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추천한다. 중세 해적선을 본뜬 디자인의 유람선은 마치 다른 시대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배 위에서 맞는 바람이 상쾌했고, 주변 산과 호수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졌다.
② 하코네 로프웨이(箱根ロープウェイ) –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절경
고라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소운잔(早雲山)에 도착하면, 여기서부터 하코네 로프웨이를 탈 수 있다. 나는 아침 일찍 탑승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다. 특히 오와쿠다니(大涌谷)로 가는 구간에서는 활화산 지형과 유황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③ 오와쿠다니(大涌谷) – 검은 계란의 전설을 만나다
로프웨이를 타고 오와쿠다니에 도착하면, 유황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이곳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는 화산 지역으로, 온천수와 유황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나는 이곳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검은 계란(구로타마고)’을 사 먹었다. 전설에 따르면 이 계란을 먹으면 수명이 7년 연장된다고 한다. 실제로는 계란 껍질이 온천수에 삶아지면서 철분이 반응해 검게 변한 것이지만, 맛은 일반 삶은 계란보다 더 고소했다.
2. 도쿄에서 하코네 가는 방법 – 가장 편한 교통편 정리
도쿄에서 하코네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는 가장 효율적인 두 가지 방법을 직접 경험해 봤다.
① 오다큐 로망스카 –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
- 출발역: 신주쿠역 → 하코네유모토역
- 소요 시간: 약 75분
- 요금: 편도 2,470엔
나는 신주쿠역에서 오다큐 로망스카를 타고 이동했다. 이 열차는 전석 지정석이라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창문이 크고 좌석이 넓어 여행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② JR 신칸센 + 하코네 등산철도 – 빠른 속도를 원한다면
- 출발역: 도쿄역 → 오다와라역(JR 신칸센) → 하코네유모토역(하코네 등산철도)
- 소요 시간: 약 60~90분
- 요금: 약 3,000엔
3. 하코네 프리패스 100% 활용법 – 여행 경비 절약 꿀팁
하코네를 여행하면서 가장 유용했던 것이 바로 하코네 프리패스였다. 이 패스를 이용하면 로프웨이, 유람선, 등산철도 등 하코네 내 주요 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개별적으로 티켓을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 가격:
- 2일권: 6,100엔 (신주쿠 출발 기준)
- 3일권: 6,500엔
4. 하코네에서 머물기 좋은 온천 료칸 추천
① 기노타케 토노사와(木乃葉戸之沢) – 프라이빗 온천이 있는 고급 료칸
개인 노천탕이 있는 프라이빗 료칸으로, 조용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강력 추천한다. 온천을 하면서 푸른 숲을 바라보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② 후쿠즈미로(福住楼) – 400년 전통을 간직한 클래식 료칸
일본 전통 건축 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마치 에도 시대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정원이 아름다워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결론
하코네는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1박을 하면서 온천을 제대로 경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여행 방법이다. 도쿄 근교에서 자연과 전통, 온천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하코네만큼 좋은 곳은 없다.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일본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