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야마는 일본 기후현(岐阜県)에 자리한 작은 도시지만, 그 안에는 일본 전통의 정취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저는 최근 이곳을 직접 방문하고 나서, 왜 많은 여행자들이 타카야마를 ‘일본의 숨은 보석’이라고 부르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에도 시대 거리, 일본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히다 소고기까지. 대도시의 화려함과 북적임에서 벗어나 조용한 여행을 원한다면, 타카야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전통 거리 산책부터 시라카와고 탐방, 히다 소고기 미식 여행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었는데요. 실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타카야마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타카야마 vs 카나자와, 어떤 소도시가 더 매력적일까?
타카야마와 카나자와는 일본 전통미가 살아 있는 대표적인 소도시 여행지입니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두 곳 중 어디를 갈지 고민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보다 한적하고 옛 정취가 가득한 타카야마를 선택했습니다.
타카야마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산마치스지(三町筋) 거리였습니다. 이곳은 에도 시대의 전통 목조 건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거리로, 골목마다 작은 찻집과 공예품 가게가 자리하고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거리에서 저는 전통 찻집에서 말차와 화과자를 즐겼고, 작은 공방에서 일본 전통 장식품을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반면, 이전 여행에서 방문했던 카나자와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습니다.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兼六園)과 화려한 가나자와성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통 공예로 유명한 금박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카나자와의 오미초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었는데, 특히 가나자와 카레는 독특한 풍미로 인상 깊었습니다.
어떤 여행이 더 좋을까?
- 전통적인 분위기와 한적한 여행을 원한다면 → 타카야마
- 현대적인 감각과 세련된 분위기를 원한다면 → 카나자와
저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일본의 옛 정취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에, 타카야마를 선택한 것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2. 도쿄에서 타카야마까지 가는 방법 & 2박 3일 추천 일정
도쿄에서 타카야마 가는 법
- 신칸센 + 특급열차: 도쿄에서 나고야까지 신칸센을 타고 이동한 후, 나고야에서 히다 특급열차를 타면 약 4시간 정도 걸립니다.
- 고속버스: 도쿄에서 타카야마까지 직행하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약 5~6시간 소요됩니다.
- 렌터카: 직접 운전한다면 약 5시간 30분 정도 걸리지만, 일본 도로 환경이 익숙하지 않다면 기차 이용이 더 편리합니다.
2박 3일 추천 일정
DAY 1: 타카야마 도착 & 전통 거리 산책
- 산마치스지 거리에서 에도 시대 분위기 만끽
- 히다 다카야마 미술관 방문
- 히다 소고기 전문점에서 저녁 식사
DAY 2: 시라카와고 & 자연 속 힐링
- 미야가와 아침 시장에서 지역 특산물 맛보기
- 시라카와고에서 전통 초가집 마을 둘러보기
- 게로 온천에서 하루 마무리
DAY 3: 타카야마 전통 체험 & 귀국
- 히다노사토 민속촌에서 일본 전통 생활 체험
- 사쿠라야마 하치만구 신사 방문
- 도쿄로 이동
3. 타카야마 & 시라카와고, 일본 알프스의 환상적인 조합
타카야마에서 시라카와고는 꼭 함께 가야 하는 코스입니다. 실제로 두 지역은 불과 50분 거리로 가깝기 때문에,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습니다.
4. 타카야마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5가지
- 히다 소고기: 일본의 최고급 와규 중 하나로, 스시, 스테이크, 라멘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미타라시 당고: 간장 베이스로 구운 떡꼬치로,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매력적이었습니다.
- 호바미소: 호박잎 위에 된장, 야채, 고기를 얹어 구워 먹는 전통 음식으로, 깊고 진한 풍미가 특징이었습니다.
- 히다 소바: 히다 지역에서 즐기는 전통 메밀국수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 타카야마 라멘: 맑고 깔끔한 간장 국물이 특징인 일본식 라멘으로, 일본 현지인들도 사랑하는 맛이었습니다.
5. 타카야마 vs 마쓰모토, 일본 알프스 여행 선택 가이드
이번 여행을 하면서 마쓰모토도 고려했지만, 전통 거리와 미식이 강점인 타카야마를 선택했습니다.
- 타카야마 → 전통적인 분위기, 히다 소고기, 한적한 여행
- 마쓰모토 → 웅장한 마쓰모토성, 가미코치 트레킹
결론
타카야마는 일본 전통미가 살아 있는 조용한 소도시로,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여행지였습니다. 시라카와고와 함께 방문하면 더욱 알찬 일정이 되며, 온천과 미식까지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곳입니다.
일본의 번잡한 대도시가 아닌, 한적하고 전통적인 일본을 경험하고 싶다면 타카야마 여행을 꼭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