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시코쿠 지역에 위치한 우와지마는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전통과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우와지마의 역사적인 명소, 신선한 해산물 요리, 그리고 특별한 문화 체험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도심 속 여행이 아닌, 여유롭게 힐링하는 여행을 원한다면 우와지마는 최적의 목적지가 될 것입니다.
1. 우와지마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① 우와지마 성 – 작은 규모지만 깊은 역사적 가치
우와지마 성은 일본 전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를 지닌 성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그만큼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습니다. 나는 우와지마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려 성 입구에 도착했는데,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올라가는 길이 꽤 가파랐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도착하니 숨이 트이는 멋진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성곽 너머로 보이는 우와지마 시내와 바다는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에는 주황빛 노을이 바다에 반사되어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성 내부는 목조 구조로 되어 있어 일본 전통 건축의 멋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성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물도 있어서 일본의 봉건 시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치: 우와지마역에서 도보 15분
입장료: 200엔
추천 방문 시간: 오후 4~5시 (노을 풍경 감상)
② 다테 정원 – 고요한 분위기의 전통 일본 정원
우와지마 성을 둘러본 후,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다테 정원으로 향했습니다. 이 정원은 에도 시대 우와지마 번의 영주였던 다테 가문의 개인 정원으로, 일본 전통 정원의 미학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한적한 분위기와 함께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들렸습니다. 연못 중앙에는 작은 다리가 놓여 있었고, 그 주변에는 단풍나무와 소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자연 속의 예술작품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루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고 합니다. 나는 정원 안 벤치에 앉아 차분하게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위치: 우와지마 성에서 도보 10분
입장료: 무료
추천 방문 시간: 오전 시간대 (사람이 적어 한적함을 즐길 수 있음)
③ 우와지마 어시장 –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
우와지마는 바다와 가까운 도시인 만큼 해산물이 굉장히 신선합니다. 그래서 나는 우와지마 어시장에 들러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기로 했습니다. 어시장은 크지는 않았지만, 현지 어부들이 직접 잡아 온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작은 식당도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나는 우와지마의 대표적인 해산물 요리인 타이메시(도미밥)를 주문했습니다. 타이메시는 신선한 도미회를 따뜻한 밥 위에 올린 후, 특제 간장을 뿌려 먹는 음식입니다. 쫄깃한 도미살과 감칠맛 나는 간장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습니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가다랑어 타타키(겉만 살짝 구운 가다랑어)도 시도해 보았는데,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천 메뉴: 타이메시(도미밥), 가다랑어 타타키
운영 시간: 오전 6시~오후 3시
위치: 우와지마역에서 도보 10분
2. 우와지마 교통 완벽 정리
① 기차 이용하기
나는 마츠야마에서 기차를 타고 우와지마로 이동했습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특급 "우와카이"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차는 깔끔하고 좌석도 편안해서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츠야마 → 우와지마: 특급 "우와카이" 열차 이용 (약 1시간 20분)
② 렌터카 이용하기
우와지마 시내는 걸어서 다닐 수 있지만, 외곽에 있는 관광지를 방문하려면 렌터카가 필수입니다. 나는 토요타 렌터카에서 하루 렌트하여 이동했는데, 시코쿠 지역은 산길이 많아 운전 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렌터카 추천: 토요타 렌터카, 닛산 렌터카
운전 시 주의 사항: 급커브가 많은 도로가 있어 조심 운전 필수
결론
이번 여행을 통해 우와지마는 단순한 소도시가 아니라, 일본 전통과 자연, 그리고 독특한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더욱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고, 신선한 해산물과 역사적인 명소들이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진정한 힐링 여행을 원한다면, 우와지마로 떠나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