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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구로카와 온천 여행 가이드

by bktndlrghk1 2025. 3. 19.

구로카와 온천 여행 사진

규슈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곳, 구로카와 온천. 벳푸나 유후인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자연 속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이 온천 마을은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 전통 료칸과 노천탕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의 1박 2일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1. 구로카와 온천으로 가는 길

나는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구로카와 온천으로 향했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구로카와 온천행 버스를 타면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렌터카를 빌릴까 고민했지만, 일본은 좌측 통행이라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해서 그냥 버스를 선택했다.

버스를 타고 창밖을 보며 점점 깊어지는 산속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온천 마을에 가까워질수록 안개 낀 산과 한적한 시골 풍경이 펼쳐지는데,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구로카와 온천 도착!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은은한 유황 냄새가 퍼졌다. 마을 자체가 크지 않아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정도였다.

2. 노천탕 순례 ‘뉴토테가타’ 체험

구로카와 온천에 오면 꼭 해봐야 한다는 것이 바로 노천탕 순례(露天風呂巡り)다. 뉴토테가타(入湯手形)라는 나무 패스를 구매하면, 원하는 3곳의 온천을 선택해 들어갈 수 있다. 가격은 1,500엔(2025년 기준) 정도였고, 관광 안내소나 료칸 프런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나는 ‘이코이 료칸’, ‘유메구리 료칸’, 그리고 ‘야마미즈키’를 선택했다.

첫 번째 온천: 이코이 료칸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이코이 료칸이었다. 돌로 만든 노천탕과 나무 욕조가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장시간 이동으로 쌓인 피로가 한순간에 풀리는 기분이었다.

두 번째 온천: 유메구리 료칸

두 번째로 간 곳은 유메구리 료칸. 이곳은 숲속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방문하면 더욱 운치가 있는데, 은은한 조명과 안개가 더해져 마치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세 번째 온천: 야마미즈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야마미즈키. 강가에 자리한 료칸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이 들었다.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힐링이 있을까 싶었다.

3. 료칸에서의 하룻밤

온천을 한껏 즐긴 후 체크인한 곳은 ‘산아이 료칸’. 가격 대비 시설이 좋아서 선택한 곳이었는데, 일본 전통 다다미방에서 묵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저녁에는 가이세키 요리가 제공되었는데,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된 요리들이 너무 맛있었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규슈 와규 스테이크는 입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식사 후에는 료칸 내 온천에서 마지막으로 몸을 녹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4. 구로카와 온천 주변 명소

① 아소산

구로카와 온천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아소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칼데라 화산으로 유명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대한 분화구의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② 다카치호 협곡

차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다카치호 협곡은 꼭 가볼 만한 곳이었다. 작은 배를 타고 협곡 사이를 지나가면서 웅장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③ 나베가타키 폭포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나베가타키 폭포. 이곳의 특별한 점은 폭포 뒤쪽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안쪽에서 바라본 폭포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5. 구로카와 온천에서 맛본 음식

① 규마모토 라멘

진한 돈코츠 육수가 특징인 라멘으로, 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온천을 즐긴 후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② 온센 만쥬

온천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찐빵. 따뜻한 팥소가 든 만쥬는 간식으로 딱이었다.

③ 규슈 와규 스테이크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마블링이 특징인 와규 스테이크.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었다.

6. 구로카와 온천 1박 2일 추천 일정

첫째 날

  • 10:00 – 후쿠오카 출발
  • 13:00 – 구로카와 온천 도착 후 뉴토테가타 패스 구매
  • 13:30 – 첫 번째 온천 (이코이 료칸)
  • 15:00 – 두 번째 온천 (유메구리 료칸)
  • 16:30 – 료칸 체크인 후 휴식 및 저녁 가이세키 요리

둘째 날

  • 07:00 – 아침 온천 후 조식
  • 09:00 – 마지막 온천 (야마미즈키)
  • 11:00 – 아소산 드라이브 및 전망대 방문
  • 13:00 – 지역 특산물 맛보기
  • 14:00 – 후쿠오카로 이동

결론

구로카와 온천은 유명 관광지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뉴토테가타 패스를 활용해 다양한 노천탕을 체험하고, 일본 전통 료칸에서 숙박하며 온천과 가이세키 요리를 즐긴 이번 여행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여유로운 온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구로카와 온천을 강력 추천한다!